정신장애인 지역사회복귀시설인 누리봄에서 사회복지 첫 실습을 하게 되어 미숙한 점이 많았지만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항상 교수님께 수업으로, 또는 책으로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하는 일에 대해서 배웠지만 멀게 만 느껴졌던 것들이 이번 실습을 통해 조금은 제 지식으로 체득된 것 같았습니다.
 정신장애인의 사회복지 영역 중 특히 정신장애인들이 지역사회 내 자립할 수 있도록 돕는 지역사회복귀시설에 관심을 가져 누리봄에 오게 되었지만 저는 실제 정신질환을 갖고 계신 분들과 많이 어울려본 적도 없었으며 그들이 무엇을 가장 원하는지 알지 못했습니다. 그냥 막연하게 정신장애인분들을 대하는 것이 어려울 것이라고 생각했을 뿐입니다. 하지만 막상 누리봄에서 만났던 회원분들은 친절하신 태도로 저희를 반갑게 맞아주셨습니다. 비록 음성증상으로 인해 대화하기가 어려웠던 회원님도 계셨지만 계속 다가가려 노력하니 실습이 끝나갈 무렵에는 웃음을 많이 볼 수 있게 되었습니다. 특히 직접 면담을 하고 함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개입을 했던 회원님과는 좋은 추억이 많아 헤어지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누리봄에서 회원님들과 많은 대화를 해보고, 함께 활동하고, 사회복지사 선생님들이 하고 계시는 일들을 관찰하고, 또 직접 클라이언트를 사정해보면서 정신장애인이 지역사회에서 자립해 살아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알 수 있었습니다. 체육활동, 정신건강교육, 여가활동, 남자의 자격 프로그램, 젠틀맨 프로그램 등 누리봄에서 제공되는 모든 프로그램이 자립에 필요한 내용을 담고 있었습니다. 미숙하지만 스트레스 대처훈련 프로그램 3회기를 계획하고 진행하면서 이 프로그램 또한 회원님들이 일상생활을 하는 데에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부족한 점도 많았고 회원님들의 말에 어떻게 반응해야할지 몰라 당황했던 적도 있었지만, 프로그램을 계획하고 진행하고 진행된 사항을 일지로 기록하는 법을 배우게 된 값진 경험이었습니다.
 실습을 하며 정신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없애고 그들을 대하는 것에 익숙해졌으며 다양한 경험을 통해 정신보건 영역에서 하는 일들을 포괄적으로 알아보고 배울 수 있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저희를 지도해주신 선생님들과 항상 친근하게 대해주셨던 회원님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