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으로 정신재활간호라는 수업을 듣고 실습을 나가게 되었다. 누리봄에서의 첫 기억은 거실에서 회원님들에게 내 소개를 하였는데 회원님들이 아무런 반응도 없으시고 힐끔힐끔 쳐다보셨다. 나는 일단 회원님들의 이름을 외우는 것을 가장 먼저 하였다, 게시판과 방에 붙어있는 이름들을 보고 한분한분 이름을 물어보면서 쉽지 않았지만 이름을 다 외울 수 있었다. 이름을 다 외운후에 ○○○ 님 하면서 대화를 할 수있게 되었다. 처음에는 대화를 할 때 무슨말을 해야 할지 몰라 고민도 하였고 무슨 대답을해야할지, 책에서 배운 의사소통 기술에 맞게 하고 있는건가 라는 걱정을 하였고 내가 해줄 수 있는건 고작 대화하는 것인데 무슨 도움이 될까라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그런데 그 생각이 틀린것이라고 알게되었고 내가 회원님들과 얘기하는 것이 회원님들에게는 큰 힘이 된다는 생각도 하였습니다. 한 회원님은 학생들이 가면 마음이 허하다 라고 말씀하시는 것을 듣고 너무 안타깝고 내가 실습하는 동안에 이분과 많은 시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하였습니다.
누리봄에서 아침에 가면 청소를 하고 일상생활훈련을 하는 것을 보았고 체육활동, 지역사회 탐방, 인권교육, 요리경연대회 등 많은 활동들을 회원님들과 함께 하면서 좋은 시간들을 보냈고 장애인들에 대한 안좋은 생각을 가지고 있던 내 자신을 반성하는 시간이었습니다. 특히 계속 방에 계시던 회원님들이 금요일이 마지막날인걸 아시는지 거실에 다들 나오셔서 우리와 얘기하시고 먼저 산책도 가고 싶다고 말씀해주시는 것을 보고 오늘이 마지막이라는 것이 아쉬웠습니다. 한 주동안 실습을 하면서 선생님들뿐만 아니라 회원님들에게도 많은 것을 배울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1주일 동안 감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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