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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리봄이라는 예쁜 이름을 가진 곳은 어디일까. 하는 마음에 설레다가도 처음 가보는 곳이라 긴장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정신재활센터라는 곳을 처음 가 보는 것이라서 무슨 일을 하는 곳일까, 나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고, 과연 내가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처음 도착했을 때, 찾지 못하고 헤메다 1층에 들어갔을 때 저를 반겨주시던 회원님들이 기억납니다. 정신없이 도착하여 이곳이 누리봄이구나, 하고 생각하고 있을 때, 어떤 회원분께서 아래층으로 내려가라고, 차고 옆으로 가라고 하셨던 것으로 도움을 받아 잘 찾아갈 수 있었습니다. 그렇게 첫 날이 순식간에 지나가고, 슈퍼비전을 통한 소감을 말할 떄, 처음 겪어보는 일이 많음과 새로운 곳에 대한 느낌을 말씀드리며 하루가 저물었습니다. 일주일이 정말 눈 깜박할 새에 지나갈 것이라는 말씀을 듣고 에이 설마하는 마음이 있었지만 정말 마지막 날이 되어보니 내가 일주일이나 이 곳에 있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을 정도로 빨리 지나갔다는 것을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정신병을 앓고 있는 사람이 전체의 1/3정도라는 말씀을 듣고 조금의 충격과 함께, 과연 나는, 그리고 내 주변의 사람들은 정신병이 없다고 단정지을 수 있는가에 대한 생각으로 일주일을 고민하고 또 고민하며 지냈습니다. 회원분들과 하는 레크레이션, 운동, 활동 모두 꿈만 같았고 다시는 같이 할 수 없다는 생각을 하면 많이 아쉽기도 합니다. 슈퍼비젼이라는 시간을 통하여 많은 질문과 그에 대한 해답을 찾으면서 정신과에 대하여 다시 한 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저 공부하는 것이 전부가 아닌, 직접 소통하며 대화할 수 있는 것이 매력적인 곳이라고 느꼈습니다. 마지막 날, 아쉬워하시는 회원님들을 보면서 일주일만에도 이렇게 정이 들 수 있구나하는 생각에 조금 울컥하기고 했습니다. 등산을 가는 날도 인상깊었는데, 항상 누군가가 나를 챙기는 것에만 익숙했지, 내가 누군가를 챙기며 대중교통으로 이동하는 것이 처음이라 많은 부담감을 느꼈습니다. 하지만 모두가 안정하고 신속하게 잘 이동해주어서 다행이라는 생각과 함께 선생님들이 많은 고생을 하고 계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 곳에서 겪은 모든 일을 아마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인생에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도 있는 사회복귀시설 실습을 이 곳에서 할 수 있어 영광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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